한국사람들이 이야기하기 꺼려하는것들

[English]

„수정, 이쪽은 입양된 언니 앨리슨이야.“ 노스웨스턴 대학교 1학년 시절, 땡쓰기빙 휴일을 맞아 미국인 친구집에 놀러갔던 나는 언니의 입양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친구, 모건,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한국 사회에선 입양아들이 자신들의 입양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무척 꺼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나라별로 공개적으로 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 주제들이 있다. 대부분의 이런 타부(taboo)들은 그 나라의 역사, 문화, 환경 등 에 기인하는데, 한국 또한, 유교문화, 분단상황 등에 의하여 몇몇 타부가 존재한다.

첫째로, 유교문화권인 한국 사회에선, 앞에서 언급한 것 과 같이 입양 사실을 이야기 하는 것을 꺼려한다. 몇달 전에는, 입양 사실이 알려진 유명 TV 아나운서가 자살을 택한다는 내용의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유교는 자식은 부모를 존경하며, 부모는 자식을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사람들은 그 사람의 친부모가 미혼모나 원치않는 임신을 하여 아이를 양육할 경제적 또는 정신적 능력이 없었으며, 입양아는 친부모를 존경하지 않고 있다고 추측하게 된다. 또한, 가장 큰 사랑을 주어야 할 부모로 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여 동정어린 시선으로 입양아를 바라보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친부모에 대한 사람들의 추측과 동정의 시선이 싫은 대부분의 입양아들은 입양 사실을 숨기려고 한다.

둘째로, 한국사람들은 북한에 관한 노골적인 비판을 삼간다. 이는 1970년대와 1980년의 군사정권때와는 매우 대조적이다. 1990년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시작으로, 한국사회에는 „북한은 적이 아닌, 언젠가는 꼭 통일을 해야할, 지금은 만나지 못하는 형제“라는 생각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북한이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는 행동을 하면, 북한의 정책을 비판하는 사설이 실리지만, 그러한 대부분의 사설들은 동정어린 충고의 뉘앙스를 풍긴다. 개인적으로 대화를 하면, 북한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애국심이 부족하다거나 친미주의라는 오명을 얻을 위험을 무릎쓰고 신문이나 언론에 그러한 의견을 노골적으로 나타내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셋째로, 한국사람들은 자신의 성형 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 성형수술은 한국에서 매우 널리 보급되어 있으며, 많은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하지만, 대부분 성형사실을 숨기려고 한다. 인공을 꺼려하고 자연을 숭상하는 유교사회이어서, 자신의 미(beauty)가 인공의 미가 아닌 자연의 미라고 알리고 싶어하는 심리이다. 실제로 성형 사실이 드러난 많은 여자 연예인들의 당혹한 표정이 신문과 잡지에 자주 실린다. 하지만, 요즘은 당당하게 성형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차츰생기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사회는 부모 비판, 성 (sex)에 관한 노골적인 농담, 특정 종교 비판 등을 매우 삼간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연봉이나 나이를 물어보는 것, 학생에게 성적을 물어보는 것 또한 불쾌하게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문화도 조금씩 바뀌듯,한국 사회의 많은 타부(taboo)들도 보다 개방적인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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